화이트 앨범2 디지털 노벨 - 세츠나편: 멘붕까지 몇 마일? 게임, 오프라인




...아오...


이번 글은 (언제는 안 그랬냐 싶은) 단순 내용 정리&저장용.
따라서 글만 주~욱 나옵니다.

그림 없는 글은 원치 않으시는 분,
난 내 눈으로 직접 보겠다는 분,
원판을 내놔! 원판을! 이러시는 분은 가급적 삼가... 할 필요가 있나? (...

아무튼.

...
...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총 5장 구성. 서장, 1~3장, 종장.
내용은 세츠나가 대학교 3학년 겨울을 맞이하기 전까지. 즉, 본편이 시작되기 전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세츠나가 변했는가.


"그 날"──눈 내리던 공항에서 카즈사를 떠나보낸 날 이후, 세츠나는 변했습니다.
자신 때문에 카즈사와 하루키가 갈라설 수밖에 없었던 그 날 이후로.

자신만 그 둘 사이에 끼어들지 않았어도...
[화이트앨범]을 듣지만 않았어도...

그 이후 세츠나는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단 [4명]을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으려 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서글서글한 모습은 오로지 "옛날" 자신을 "연기"하고 있는 것일 뿐.

그렇지만 그런 "연기"조차도──"옛날"조차도 세츠나의 마음을 갉아먹을 뿐이었습니다.

"노래" 역시도.
그렇게 좋아했던 "노래"조차도.

그런 자책감이,
후회가,
그로부터 새어나오는 한숨이,
그리고 누구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태도가,
아름다운 꽃을 장식하는 "가시"가 되어,

오늘도 그녀의 인기를 더욱 드높여주고 있었습니다.


하루키와는 같은 대학, 같은 과로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진학한 이후로 점점 멀어지는 두 사람.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츠나를 배신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세츠나에게서 멀어지려 하는 하루키.
카즈사와 하루키를 배신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하루키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세츠나.

당연히 "친구"들──타케야와 이오는 그런 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학교 축제"라는 절호의 시기를 이용,
도우미가 필요하다 꾀를 부려, 끝끝내 두 사람을 랑데뷰시키는데 성공.
하루키는 정말로 타케야를 돕고자 나왔던 모양이지만──세츠나는 어째선지 3시간 전부터 몸치장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학교 축제"를 둘러보며 "3년 전" 일을 되새기는 두 사람. 점점 그 때처럼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거리.
그리고 폐문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좋아해…. 지금도 좋아해, 하루키군.

세츠나는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하루키에게도 전해집니다.
이제 서로가 한 발을, "선"을 넘을 수 있게 하는, 돌이킬 수 없는 한 발을 내딛으려 하는 순간──

조금만 더 갔으면 됐었다.
쭉 품고 있기만 했던 마음을 이룰 수 있게 되었을 거였다.
그런데도….


캠퍼스에 울려퍼지는 [전해지지 않는 사랑].
그 노래를 듣자...

그 노래 속에서 들리는, 두 사람을 조용히 이끌어주는 토우마 카즈사의 키보드 소리를 듣자.

모든 것은 다시 "과거"로──"3년 전"으로 되돌아가버리고 맙니다.

이뤄지지 않는, 바로 그 때로.


그리고 시간은 다시 흘러, 이제는 대학 2학년.
세츠나는 결코 [전해지지 않는 사랑]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세츠나는 1학년 때처럼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피해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귀기만 할 뿐. 결코 "같이 행동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은 오로지 하루키의 소식을 듣기 위해서였으니까요.

세츠나가 멈춰선 바람에──
하루키가 멀어진 바람에──
1년 전 그 날 이후 더욱 더 멀어져버린 두 사람의 거리.

세츠나는 그 거리를 "포기하고" 맙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 3자의 눈을, 귀를, 입을 통해 하루키의 소식을 듣는 것이었죠.

그런 중,
세츠나는 "소식통" 중 한 명──가장 "편안한" 소식통으로부터 하루키가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한 여성을 찼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하루키가 자신에게 호의를 가져다주는 여성을 매몰차게 거절했다는 소식을.
하루키 답지 않은 하루키의 소식을. 지금의 하루키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납득하게 만드는 소식을.
자신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소식을.

그런 소식을 들은 그 날 밤.
세츠나는 2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이게 하루키의 손이라고.
이게 하루키의 손가락이라고.
이게 하루키의 입술이라고.
이게 하루키의 혀라고.
절대로 스스로를 속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머릿속을 그렇게 납득시켰다.


...
...

아...

그 "행위" 도중, 세츠나는 자신은 절대 카즈사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서 하루키를 선택했던 카즈사.
자신은 도저히 그럴 수 없다며.

──그러니까 그는, 하루키군은…, 카즈사를….

그런 최악의 순간에 "끝"에 도달하는 세츠나.

그래도, 그 격렬한 "행위"로도 모든 것을 잊을 순 없었고...
아니, 그 어떤 것도 잊혀지지 않았고.
그저 조용히, 마음속 깊이 이런 비참한 자신을 비난하며... 서글피 웁니다.


다시 시간은 조금 더 흘러, 이제는 학년 말.
내년부터 들어가게 될 학회 관련 OT로 소식을 돌리던 중...
"편안하다" 여겼던 소식통에게서 믿을 수 없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루키가 내년부터 전과해버린다는 사실을.
하루키가 그녀를 배신하고서 도망친다는 사실을.
그 때서야.

그 날은 세츠나의 생일. 2월 14일. 그것도 20번째 생일. 성인이 되는 날.
어쩌면 조금은 특별한 날이 되었을지도 몰랐던...

그리고 그 날 밤,
손님이 한 명 세츠나를 찾아옵니다.
오로지 하루키 생각만 하며 손님을 맞이하러 나간 세츠나 앞에는──그 "소식통"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식통"은, 자기가 이제껏 이 사람만은 괜찮을 거라며 "안심했던" 사람은...

[오기소]에서 [너]라고,
[너]에서 [세츠나]로 점점 다가서더니...

세츠나에게 고백합니다.

──말했어! 나한테 끌린다고 말했어! 좋아한다고… 말했어. ………날 속였어!

세츠나의 "진정한 본질".
그것은...

"그리고, 그래도 말야…."
──그러지 마.
"그래도 너희들이 본래 관계대로 돌아가지 못했을 때는…."
──말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말하지 마!
"내가 하루키 대신이 되어줄 테니까…."

──말 들어버렸어.
──고백 받아버렸어. 빈틈을 보이고 말았어.
──미안해, 하루키군.
──미안해.


오로지 그녀에게 있어서 배신자──하루키만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무엇 하나 전하지 못한 삐에로가 떠난 뒤.
세츠나는 길 모퉁이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던 한 사람을 부릅니다.
──하루키를.

가장 들키고 싶지 않았던 사람에게 자기가 고백받는 모습을 들켜버리고 만 세츠나.
자신이 빈틈을 보이고 말았다는 사실을 들켜버리고 만 세츠나.
세츠나는 그런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괴로움 때문에...

"왜 나오질 않았어?"
"토모치카씨를 배려해서 그런 거야?"
"그래서 그 사람한테 날 준 거니? 날 줘버린 거니?"
"그 사람이라면 안심이야? 날 소중히 대해줘? 나만을 바라봐줘?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줘?"
"하루키군도 어깨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돼? 훌훌 털고 날 잊을 수 있게 돼? 더는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게 돼?"

" 잘 됐네…, 아주 잘 됐네…!"

이렇게 하루키를 비난하고 맙니다.
그렇지만.

──아, 아냐, 이게 아냐…. 난 그저 사과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게 아니라니깐! 내가 잘못했다니깐!
──힘들게 만들어서 미안해. 빈틈을 보이고 말아서 미안해.
──나한텐 너뿐인데, 미안해…!

──그러니까 화내줘.
──있는 대로 화를 내줘. …뺨을 때려도 돼.
──계기를 만들어줘. 우리들이 다시 부딪칠 수 있는 계기를 말야.
──그러면 나,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 말로….


점점 늪으로 빠져드는 세츠나의 마음.
하지만 하루키는 그런 마음도 모른 채, "결판을 짓겠다"는 말만을 남긴 채로 떠나버립니다.

우두커니 남겨진 세츠나.
그녀의 머리 위로, 또 다시 "눈"이──배신의 상징이 그제서야 내리기 시작합니다.
하루키가 그녀를 배신하고 떠나자. 배신한 채로 도망치자.
하루키가 그녀의 "무엇"을 배신했는지는...

──이번에는 꼭 잊겠어. 이런 마음을 품게 될 바에야, 이렇게 가까이 있고 싶지 않아.
  그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러니까 나에게서 멀어진 거야.

──그럼 잊자. 그의 안 좋은 부분을 수없이 쌓아올려 그를 잊어버리자.
  그를 싫어하게 되자. 마음속 깊이 싫어하게 되자.
  일단 지금 바로 싫은 점을 하나 발견했어. 나한테는 아무 말 없이 날 멀리하는 점이 싫어.

──있잖아, 하루키군. 우리들, 이번에는 정말 끝장일 거야. 잘 됐네…, 그리고 잘 가.



그리고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4월.

자신이 죄책감을 뒤집어쓰려고 하는, 그런 사람 약올리는 참견이 싫었다.

내가 이렇게 먼 곳까지 오게 만든 점이 조금 싫었다.
내가 이렇게 못난이 같은 행동을 하게 만든 점이 조금 싫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걱정하게 제멋대로 행동하는 점이 조금 싫었다.
이런 세 "조금 싫은 점"을 합쳐 한 개 분량의 싫은 점을 찾아냈다.

내가 아무리 꾸미고 가도 알아주질 않는, 알아주려 하질 않는 점이 싫었다.

토모치카나 새로운 여자친구, 이렇게 점점 다른 세계로 녹아들어가는 하루키가 싫었다.
난 앞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세계에 더 이상 없는 하루키가 싫었다.

세츠나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이렇게 하루키의 단점을 찾아다닙니다.

하루키가 학교에 나오질 않는다는 소식을 들으면 당장 학교 반대편까지 찾아가서 단점을 찾고,
하루키가 다른 사람 일에 정신이 없다는 소식을 들으면 당장 그 소식을 "자연스레" 캐묻고서 단점을 찾고,
거기서 또 옛날 자기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던 점을 되새기며 단점을 찾고...

이렇게 세츠나는,

하루키 소식만 들리면 언제 어디든 그 자리에 "출몰"하면서,
점점 하루키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역시 토모치카씨를 위해서 그런 거였구나. 날 위한 게 아녔었구나….

아무한테나 착한 점은 여전하구나, 하루키군.
그런데도 나한텐 상냥한 모습을 보이지 않다니, 너무하잖아….
여자한테도 설교 줄줄 늘어놓는 점은 여전하구나, 하루키군.
그런데도 나한텐 해주지 않다니, 너무하잖아….
친구 뒷바라지는 죽어라 보는 점은 변하지 않았구나, 하루키군.
그런데도 내 뒷바라지는 봐주지 않다니, 너무하잖아….


점점...
늪으로 빠져들어갑니다.
아니, 점점 자신 그 자체가 "늪"이 되어갑니다. 도대체 뭐가 뭔지.

세츠나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하루키를 떠날 생각이었다면,

──"싫은 점"을 찾을 게 아니라, "무관심"해졌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점조차 깨닫지 못하는 세츠나.


그러던 어느 날.
그 때 그 "소식통"씨──토모치카가 세츠나를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시종일관 쌀쌀맞게 대하는 세츠나. 결국 무슨 말을 하더라도 가버릴 기세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하지만.

"소식통"이 소식을 꺼내들자.
돌아가려던 발걸음은 자연스레,

"하루키군이, 뭐?"
"하루키군이 뭐 어쨌는데?"


자연스레 "소식통"에게서 소식을 받으러 돌아왔습니다.

그 "소식통"이 꺼내든 소식이란──

이제껏 하루키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건 토모치카를 위해서였다는 것.
그래서 토모치카는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절교당했어."

예상 외의 소식.

[어이, 잠깐 있어보라고. 지금 무슨 말이냐, 하루키.]
[그러니까 내가 빌려준 돈은 안 갚아도 돼. 마음껏 쓰라고.]
[아니, 그건 아니지 않냐. 친구니까 더 돈에 대해서….]
[아닌 건 내 쪽이야. 왜냐면 지금부터 난 너에게 쓰레기 짓을 할 거거든.]
[그러니까 도대체 그게 무슨….]
[한 방이면 돼. 때리게 해줘라.]
[……하루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하루키의 "또 다른 모습".

[미안. 이제와서 지나간 일을 다시 들춰내서 미안하지만, 이제껏 쭉 참고 지냈어.
 몇 번이나 폭발할 뻔했지만, 네 어머니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는 참아야지, 이러고 참고 있었어.
 퇴원할 때까지는, 수업료를 다 낼 때까지는, 이러면서 필사적으로 미뤘었어.
 하지만……이제 됐잖아? 앞으로는 내가 없어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잖아?
 그러니까, 이제 됐잖아……이 새꺄, 닥치라고!
 세츠나를 좋아했잖아?
 내가 보는 앞에서 세츠나한테 고백하고 지랄했잖아?
 나한테서 뺏아가려고 했었잖아…!?]

[우리들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뭘 안다고 지랄이야!]
[난, 난 말야…. 세츠나를 배신했어.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세츠나를 받아들일 수 없어. 용서받을 수 없어.
 하지만, 나 말고 다른 남자가 세츠나에게…, 그런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그녀에게 너무하다 생각되지 않나?]
[그래, 너무하지. 잔혹하지! 하지만 그리 생각하게 된다고. 아무리 해도 참을 수가 없다고!]

[토모치카, 넌 착한 인간이야. 대단한 인간이야.
 내 친구보다도 인간적으로는 훌륭한 인간이라고 생각해.  너라면 어쩌면 세츠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말이다,
내가 보는 앞에서 나 말고 다른 남자가 세츠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니, 난 그런 거 못 봐…!]

[앞으로도 곤란한 일이 생기면 말해. 협력은 아끼지 않겠어.
 하지만 우리들은 이제 친구가 아냐………난 널 두 번 다시 용서치 않겠어.]

...
...

아...

"평소의" 하루키라면,
"누구나가 아는" 하루키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

그야말로 "카즈사에게 했던 말" 세츠나 ver.
독점욕이 폭발하는,
그 누구에게도 세츠나를 넘길 수 없다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말.
그런 완전 자기 생각만 가득한 독점욕 어린 말들을 듣고서, 세츠나는──

온몸이 희열로 가득차게 됩니다.
젖어버릴 정도로.

──그의 것일 내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도록 유혹하고 말았어. 그래, 난 그의 것이니까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세츠나는 그제서야 고개를 듭니다.
살짝 올려다 보는 것 같은,
장난꾸러기 같은,
그리고 괜스레 귀엽게 보이는──

3년 전의 그 천진난만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터질 것 같은 매력이 담긴 미소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절대 짓지 않는,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지을 수 있는 그런 미소로.


미안해.
난 너무한 여자야.
성격이 비뚤어져 있어.
…하루키군 때문에.

왜냐면 나, 하루키군하고 토모치카군 사이가 비틀어진 게 이리도 기뻐.
날 위해 하루키군이 길을 잘못 들어서준 게 너무나도 기뻐.

하루키군이 폭력을 휘둘렀어.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사람이 그런 짓을 했어.
…나 때문에.
내 일 때문에 이성을 잃었어.

그를 미치게 만들 수 있는 건….
길을 잘못 들게 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
나와 카즈사 뿐이야….
그러니까 난 선택받았어.
그에게 특별취급 받고 있어.


세츠나는 더 이상 "남들이 아는" 세츠나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아는" 세츠나란 부모의 애정을 받고 커서 솔직하고, 상냥하고, 모든 이의 행복을 바랬던 착한 아이.
하지만...

지금의 세츠나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라면 남을 다치게 하는 걸 망설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도 그 길밖에 길이 없으니까.

사랑은 못 받고 있을지 몰라. 오히려 미움받고 있을지 몰라.
하지만 그는 나에게 무관심하게 있을 수 없어.

정말, 난 어쩜 이리도 자기중심적일까….
이래선 너하고 다를 게 없겠네, 카즈사….


세츠나가 선택한 길.
그 길은...

모든 사람들보다도,
주변 사람들보다도,
세 명의 행복을 바라는 길.

날 이제껏 계속 괴롭게 했던 너무한 사람.
그런데도 다른 사람이 날 괴롭게 하는 건 용서할 수가 없나 봐.
날 쭉 받아들여주지 않는 겁쟁이.
그런데도 날 마치 자기 것마냥 챙기는구나.

말해두지만 나, 인기 많다구?
다가오는 남자들은 채일 정도로 많다구?
그런데도 이렇게나 융통성은 없으면서도 바람이나 피우는 네가.
…아니, 나 같은 건 눈에도 보이지 않는 네가.
내가 아닌 여자를 쭉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네가.
그런 네가 날 놔주려고 하질 않는구나….


그 날, 세츠나는 드디어 하루키의 가장 싫은 점을 찾아냅니다.
자신이 이렇게나 필사적으로 싫어하려고 하는데도,
그런 노력을 완전히 0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점이──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 날 밤, 세츠나는 간만에, 몇 번이나 "끝"에 달하게 됩니다.


다음 날.
세츠나는 자기도 모르게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려 하다가,
깜짝 놀라 입을 꾹 다뭅니다.

있잖아, 하루키군.
나, 역시 노래가 좋아.
………가 좋아.

실은 언젠가 다시 노래하고 싶어.
그리고 실은 보답받고 싶어.

그러니까 포기하지마, 포기하지마, 나야….
마음은 분명 전해질 거야.
아무리 한 번은 끊어져버렸던 인연이라고 해도,
그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리고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지금은 아직 노래할 수 없어.
그리고 아마 지금 당장 보답받게 될 일도 없을 거야.
하지만 언젠가 이 노래와 함께 내 마음을 모두 풀어헤치고 싶어.
그러니 내가 다시 노래할 때는 그에게 내 노래를 들려줄 때야.
그가… 날 바라줄 때야.
그 때까지는.
그 때, 까지는….



...
...
...


이 게 뭐 야


나...
나...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특히 저 하루키의 망언폭탄선언 때 말이죠!
이 인간은 바뀐 게 없어! 없다고!

그런 주제에 "대상"은 바뀌어 있다는 게 또 무슨 소리야!!

게다가...
세츠나...
얘...

무서워...


세츠나아아ㅇㅏㅇㅏㅇㅏㅇ ㅏㅇ  ㅏㅇ   ㅏㅇ   ㅏ!!


진짜 한 번 빠져들면 다시는 못 나올 "늪".
그런 주제에 온갖 아름다운 보석과 보물들로 치장하고 있는 "늪".
그래서 수많은 모험가들 - 남자들 - 을 잡아먹을 "늪".

...천연 악녀의 냄새가 난다!


탭 한 번 하면 B.F.M.을 한 번에 소환할 수 있을 만큼의 흑색 마나가 나와줄 것 같아!!


아...
음...

이런 상태에서,

CC 세츠나 첫 번째&두 번째 CG를 보게 되면...

멘붕이...

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
...

자, 그럼 어디 한 번 CC를 끝장내 봐야겠습니다.
coda까지는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핑백

  • Halt is Here. : 화이트 앨범2, 세츠나 CC 2012-01-22 09:11:50 #

    ... 데, 나와 부딪쳐줬다고 더욱 더 기뻐했을 텐데…!" 세츠나는 여전히, 하루키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루키가 아무리 세츠나를 피한다 해도 말이죠. 이 부분은 디지털 노벨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정말로 느닷없이 날아든 "토우마 카즈사"의 소식, 3년 전부터 끊임없이 그들에게 간섭했던 절친한 친구들, 그리고 3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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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 2012/01/16 19:57 # 삭제

    매직하셨군요 ㅋ
    화이트앨범 재밌어보이넵 한번해봐야겠군요
  • 할트 2012/01/17 09:42 #

    세츠나가 참...
    대단하죠.

    천연 악녀 (...
  • 000o 2012/01/16 21:59 #

    이렇게 보면.... 세츠나도 알고 보면 무서운 여자죠..이게 다른 작품이었으면 나이트 보트의 재현이 되었을텐데..
  • 할트 2012/01/17 09:43 #

    나이스 보트보다는 톱으로 일섬 쪽입니다 - _-)b
    ...뭐, 세츠나는 남 손에 든 카드만 버리게 하지, 같이 죽자는 짓은 안 하니깐 안 그러겠지만!
    아오 디스카드 매너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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