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둘은 따로 하기도 귀찮으니, 그냥 한몫에 처리.

먼저 스이.
주인공 남매의 먼 친척으로, 현재 주인공이 신세지고 있는 집안 막내 딸.
아무튼 활기차고, 사람 잘 믿고, 긍정적인 인물.
주인공 남매가 이 마을에 이래저래 눌러붙게끔 해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긴 합니다만...

스이의 이야기는 렌의 이 한 마디로 모든 걸 표현할 수 있습니다:
"뭐, 스이가 상대라면 봐주겠어."
...
...
자, 이야기 끝.
렌이 빠져버리면 도대체 그 이야긴 무슨 재미요!?

먼저 갈등 상황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힘"의 비밀.
──은 오프닝도 나오기 전에 이미 스이에게 까발려놓은 상황.
이것으로 첫 번째 소재가 OUT.
게다가 또 다른 갈등 요소가 되어야 하는 렌의 "난 여기서 빠지겠어!" 선언.
쉽게 말해, WA2로 치자면 세츠나가 시작부터 "그 님이라면 나도 OK" 해버린 거나 마찬가지란 거죠.
...답이 없다...

그리고 또 주제는 "사람과 접하는 것은 무섭지 않다".
주인공 남매는 그 힘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접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스이를 통해 서서히 다른 사람과 접하는 법을 다시금 깨우쳐간다──
...는 주제를 그리 짧고 작은 이야기로 표현하시겠다구요?
어이어이, 무리하지 말라구.
그래서 그런지, 이 주제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다 그대로 BURN IT! 하는 기세로 사라집니다. 네.

그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 2회 채우고 난 뒤 나오는 "스이의 마을 사랑".
왜 다들 이 마을을 떠나는 거임? 그리 도시가 좋음!? 난 여기가 좋음! 다 나가면 안 됨요! 크앙!!
그러니 내 앞에서 도시의 도 자도 꺼내지 마란 마리으아!
...네?
이건 또 무슨 생뚱맞은...

게다가 주인공이 쫓아가서 호통 한 방 치니 CLEAR. 그대로 상황 종료.
...네?
야임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정말 그녀는 좋은 셔틀이었습니다. 네. CG셔틀이라고 아시는지?
고로 스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뭐 쓸 것도 없네요. ㅇㅇ.

다음은 아야메.
이 마을에서 나름 유명 인사였던 사람의 딸. 그래서 다들 "공주님"이라 부릅니다.
지금은 부모가 모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바람에 홀로 지내는 중.
일단 이 마을 처자 3명 중 유일하게 몸에 이상이 없는 처자기는 합니다.
(※ 스이: 다리, 토오카: 불치병)
학교 독서실에 자주 있는 이유는 자기 좋아서.
역시 책이 많은 곳은 잠자기 좋다는 나만의 학설을 뒷받침해주는 좋은 실례가 되는 인물입니다?
독서실이든 도서관이든 앉으면 자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무튼.
몸이 건강해서 그런지, 아야메 이야기에서는 아야메의 "마음"을 건드립니다.
아야메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부모님의 돌아가셨다는 "마음의 상처"를 자신에게로 옮겨버리는 주인공씨.
물론 이게 사건의 시발점이 됩니다.

뭐, 그 결과는 대충... 음.
비슷한 부류를 찾자면 닥변태와 웃지 않는 츠키코냥이가 나오는 모 이야기가 있겠네요.
거긴 처음엔 겉꾸밈, 뒤엔 수치심을 팔아먹고 크앙! 하는 이야기였잖아요?
그래서 내년 3월에 원서 6권이 발매한다잖아요?
──여긴 "두려움"과 "공포"가 아야메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사람이 규칙을 지키는 이유란?
바로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받을 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
이 이야기에서는 바로 이런 점을 부각시킵니다.

...는 사실 아무래도 관계없고.
이 이야기에선 렌이 참으로 돋보였죠!
보세요, 저리 귀여운 여동생을!<<

나 여기서 못 살겠으니 너 주인공님이 나 책임지고 같이 도망침. ㅇㅇ.
무슨 약 먹은 것 같이 이러고 덤비는 아야메에게,

스매시!

자비로운 웃음

아, 렌이 빛나요...
렌이 빛나고 있어요!
이 장면은 정말로 렌으로 완결, 완성된 장면입니다!
렌의 혼신이 담긴

끼얏호!

...
...
흠흠.
그에 비해, 아야메는 정말로 뭐 없습니다. 그래도 스이보단 뭐 있긴 하지만.
나 약 먹었음 ㅇㅇ 하더니 그냥 정말로 약 먹고 끝.
렌의 혼신 어린 칼부림에 그냥 으잉? 여긴 누구? 난 어디? 이러며 약빨 끝나고 끝.
...허허, 거참. (-┏

결국 얘도 좋은 CG 셔틀이었습ㄴ...
뭐, 그래도 이쪽은 렌이 활약해줘서 스이보단 높게 평가해주겠습니다.
너희가 중요한 게 아냐! 렌이 중요한 거지!
뭐랄까, 이 [여름하늘의 페르세우스]는 말이죠.
아무리 봐도 렌과 토오카만 제대로 구상해놓은 상태에서,
스이와 아야메를 억지로 구겨넣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만?
정확히는 렌과 토오카만으로 이야기가 이뤄져 있고, 스이와 아야메는 본래 그저 친구 1, 2였던 걸 억지로 여주인공화!
...아니야?
게다가 이야기 구성이 빠른 초반 진행,
느리고 무거운(...) 회상 2연타,
위기 상황 발생,
해결,
마무리 회상 그리고 끝.
렌은 여기서 초반이 더 빠르고, 회상이 한 번 더 많다는 차이점.
이렇다보니──
참 좋은 "코믹스"네요!
네, 렌과 스이, 아야메까지 다 합쳐서 1권 되겠습니다. ㅇㅇ.
참으로 좋은 구성이군요. 정말 알차요. "코믹스"였다면 말이죠.
하지만 이건 "코믹스"가 아니잖아!
...무슨 "코믹스"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네.
이제 남은 건 토오카 뿐인데──

3명의 이야기를 다 보고 나면 타이틀 화면이 바뀝니다.
바뀌는 것까진 좋은데,
LOAD가 사라져요! ㅋㅋㅋㅋ!!
야임마 아예 대놓고 "방금까지 본 것들은 사실 다 셔틀이었음요! ^^)!!" 이러고 있음 어떡해!!
게다가 NEW로 들어가보니, 선택지고 뭐고 그냥 토오카로 직행이더만!
안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선택지마저 없애는 거냐!
...
...
그런 이유로 토오카는 내일. 'ㅈ'-3
얜 그나마 낫긴 했지만, 그래도...
덧글
...그 것은 그렇고, 할트님 대도서관의 양치기 주인공과 비슷한 철학을 지니고 계셨;; (서걱)
본인은 자는 겁니다. 이 차이는 위대하다고요!
- 렌: "유기농 식단을 강요당하는 것이다아아아아!!!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