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이건 '티나'라는 인물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티나를 통해 본래 자기네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썰을 푸는 쪽에 가까운 이야기였네요.
솔직히 본편에선 그 주제가 애매했잖아 (...

이야기가 시작되기 직전의 티나.
한 새끼 길고양이의 혼을 거둔 티나.
그 고양이의 '기억'을 읽더니──
자긴 더 이상 '사신'이 되기 싫다며, 언젠가 꿈꿨던 '사랑의 요정'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곤 본편에서 NEET로 전직하죠. 'ㅈ'-3

티나 편은 시작부터 6월 초순입니다. 즉, 본편은 이야기가 끝날 무렵.
하지만 주인공은 아직까지도 아무와도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티나 역시 누군가와 이어줄 생각은 별로 없고, 그저 주인공이 노니까 나도 논다! 는 전형적인 NEE...
...
...
그렇게 둘이서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었지요. (-┏
네, 알콩달콩.
왜 알콩달콩이느냐.
주변 여주인공들이 모두 주인공을 ㄹㄹ로 지목할 만큼 둘이서 짝짜꿍이 잘 맞게 놀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다른 여주인공들이 주인공에게 차마 대시를 하지 못하고 만 것.
그게 주인공이 아무와도 이어지지 않은 이유.

생일 선물이... ( --);

그나저나 주인공은 내가 왜 아무와도 이어지지 않았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티나에 대한 마음이 뭔가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스로도 잘 알 수가 없는 감정.
슬슬 자각 들어갑니다!

하지만 안에게서 들은,
자신이 어렸을 적 만난 '사신'의 소식을 듣곤 혼란에 빠집니다.
──자신을 도와준 '사신'은 그 뒤로 소멸했다는 것.
즉, 주인공은 티나에게 있어 제 언니의 '생명'을 이어받은 존재.
그렇기에 티나가 주인공을 찾아왔던 것이고,
주인공을 그토록 따랐던 것.
...이라고 주인공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알 수가 없게 된 거죠. 제 마음도, 티나의 마음도.
과연 티나는 날 어떻게──어떤 존재로 생각하고 있을까?

솔직히 말해, 이 CG가 이 [사랑이 꽃필 무렵~]에서 나오는 CG 중 가장 운치가 있는 CG라 생각합니다.
다만 상황이...
그런 주인공의 마음도 모른 채, 오늘도 열심히 주인공을 따르는 티나.
주인공이 복잡한 마음에 집에 늦게 들어가게 되자, 그런 주인공을 기다리려고 학교 앞까지 와 있었지만.
너무 졸린 나머지 코타로를 베개 삼아 다리 밑에서 잠이 든 것.
그저 착한 어린이라도 자기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언제나 낮잠 퍼질러 자던 티나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고서 집으로 업어갑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어도,
학교를 갔다 와도 티나는 자고 있습니다.
이쯤가니 주인공도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챕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이 자고 있지 않아?
그리고 주변 다른 '사신'들에게서 듣는 '사신'에 대한 사실이란──
'사신'은 세계 어디선가부터 갑자기 태어나는 존재.
다만 이들이라 해서 불로불사는 아니며, 그들도 하나의 '생명'이기에 이를 유지시킬 '식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 '식사'란 바로 '죽은 자로부터 받은 기억'.
거둬들인 혼으로부터 그들이 보낸 시간을 섭취함으로써 자신의 시간을 늘린다고 하네요.
하지만...
티나는 새끼 고양이의 혼 하나를 거둬들인 걸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사신'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즉, 티나는 태어나서 '식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꼴.
그러니 점점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졌고, 에너지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그토록 잠을 많이 잤던 것.
...이었지만, 이젠 그나마도 한계에 다달아 잠 자는 시간이 늘어나기만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억지로라도 '사신' 일을 시키면 되지 않느냐?
이는 티나의 성품이 문제가 됩니다.
티나는──너무 착했습니다. 죽은 존재의 기억에 깊이 감화하고 말 정도로.
티나는 그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사랑의 요정'이 되고 싶어했던 것이고.

주인공은 이렇게 티나가 얼마 안 있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자,
티나에게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티나는 거절합니다. 이건 내 일이라고. 왜 주인공이 끼어드냐고.
그러자 주인공은──
네가 누군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두렵고 고통스럽다는 건 이해해.
하지만 나도 네가 죽게 되면 슬퍼진다고.
아, 난 네가 좋아.
이렇게 고백해버립니다.
자칭 '사랑을 맺어주는 요정'에게.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널 사랑한다고.
그 고백을 들은 티나는,
도망칩니다.
거절 아닌 거절.
이제껏 가까웠던 존재가, 이 고백으로 멀어진 것만 같은 느낌.
그 때문에 욱신거리는 가슴.
그래도 마음속 감정을 털어놨다는 안도.
고통과 따스함이 뒤섞인 이 마음이──과연 사랑일까?
주인공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편, 티나는 혼란에 빠집니다.
자긴 주인공을 다른 누군가와 이어주려고 했던 것이지,
자신이 이어질 거란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주인공을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 건...
고민. 망설임.
과연 티나는 주인공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어떻게 접하고 있었는가.
이걸 다시 한 번 찬찬히 생각해보라는 코타로의 조언.
티나는 점점 혼란에 빠져듭니다.
제 언니를 생각하는 마음. 주인공을 생각하는 마음.
그 두 개가 티나의 작은 가슴속에 얼기설기 뒤엉켜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확실한 건──주인공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것이었죠.
이런 게 과연 사랑일까?
이런 게 정말 언니가 말했던, 그 무척이나 멋지다던 '사랑'이 맞는 걸까?
그런 고민을 품으며 길을 거닐던 중, 미오를 만나선 사랑에 관한 어떤 말을 듣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술박치기를 하면 가슴이 뛸 거라는 참 좋은 정보. (-┏
덕분에 연인 성립이 되긴 합니다, 네.
참 맞는 얘기긴 한데... 맞기야 한데... 한데 말이지 (...
이거 이래도 되는 겅미!?

──라고 생각한 사람이 나만이 아녔다는 게 참으로 다행입니다!
유우리양 일컫길, "(티나와 입맞추는 건)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이 이야기의 유일한 양심, 유우리양.
아, 유우리 참 좋아요 //ㅁ//~☆
이 와중에 옆 아가씨는 카메라 배터리 투정 중 (...

그런데 이쯤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
티나는 주인공과 동갑.
...네?
아, 그러고 보니 티나와 티나의 언니 '사신'이 세상에 태어났던 때가 주인공이 태어난 해 즈음이었지...
그런데 티나의 언니는 태어났을 때부터 위 회상 CG 속 모습이었다고 하던데.
그럼 얜 뭐지. 대자연의 법칙이 인정한 합법 ㄹㄹ인가!
(-┏
아무튼 합법이래요...
아, 그러고 보니 언니 '사신'이 말한 '사랑'의 대상은 역시 주인공입니다.
언니 '사신'이 제일 처음 거둬들인 혼이 주인공의 어머니였고,
그 어머니의 기억을 읽고 감화되어 주인공을 지켜보던 가운데, 어머니의 애정이 이성에 대한 애정으로 변하게 된 것.
그러니 그 '마지막 순간'에 아무런 주저도 후회도 없이 제 목숨을 주인공에게 넘겨줄 수 있었던 겁니다.

주인공과 사귀기 시작함에 따라,
티나는 조금씩 '사신'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은 간단하게 곧 태어날 새끼 고양이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양이의 혼을 넣어주는 일.
한 생명의 끝이 아닌, 다른 한 생명의 시작에 관여하는 일이라,
티나도 별 거부감 없이 이번 일을 맡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티나를 조금씩조금씩 '사신' 일에 적응시키려는 주변 인물들.
그러지 않으면 슬슬 위험한 시기가 찾아왔거든요.

엘레오노라 단독 이야기 좀 넣어주세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찾아온 '진짜 일'.
곧 임종을 맞이할 또래 아이가 있다는 소식.
아직 '어린' 티나가 받아들이기에 적당한 '기억'을 지닌 아이라 합니다. 일종의 이유식이죠.
그 소식을 접한 당일 오후, 주인공 친구인 소우가 학생회에 불참합니다.
이유는 병문안을 가기 위해서라는데.
...Aㅏ...

그리고 티나가 '진짜 일'을 하러 간 날.
점심시간.
티나는 소우를 찾아가 다짜고짜 싸대기를 후려갈깁니다. 'ㅈ'-3

학교를 마친 뒤, 집에서 그 이유를 묻는 주인공.
그러자 코타로는 직접 보는 게 나을 거라며, '혼의 기억'이 담긴 '사신의 날개'를 만져보라고 합니다.
사실 '날개'는 이제까지 자신이 '먹은' 기억들이 구체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그 기억 속 고통,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로 점점 검게 물들게 된다고 합니다.
티나의 날개가 아직 하얀 건 이제껏 일을 안 한 증거라고 (...
아무튼.
그 기억 속에서는──

소우가 제 사촌 동생과 사귀다,
병간호 하다,
지쳐서 헤어지는 과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사촌 동생의 시점으로.
희망.
괴로움.
고통.
그리고,
──절망.
사랑하는 이에게서 떠나야만 하는,
사랑하는 이가 떠나버린 사람의 기억.
이런 데도,
정말로 '사랑'은 멋진 걸까...?
'사랑'이란 정말 어떤 걸까?
점점 고민은 깊어갑니다.

그래도.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그들은 '행복'해지고자 노력합니다.
'사랑'의 결과.
이 행복을 다른 사람들도 알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왕 사랑을 한다면 모두 웃으면서 했으면 한다.
티나에겐 이런 새로운 '꿈'이 생깁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티나에게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한 약속을 하나 합니다.

바로 사촌 동생이 사랑했던, 사촌 동생을 사랑했던 소우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것.
잊혀지고 싶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앞으로 행복해졌으면 한다.
그러니 언젠간──
이런 거짓말 아닌 '거짓말'로.
그래도 소우는 그 '거짓말' 덕분에 눈물 흘리고, 다시 웃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티나는 여전히 알 수가 없습니다.
대체 사랑이란 뭘까?
너무 어려워...

그 와중에 애기 낳는 걸 직접 보고선 으앙 무섭 ㅠㅠ 하는 중<<
아무튼.

티나가 '일'을 시작하면서 걱정은 사라졌고,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
리라 생각했었지만.
티나는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얼마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모인 선배 '사신'들.
그들의 진찰 결과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가버렸다는 것.
기껏 '먹은' 기억을 자신의 시간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즉, 먹었지만 먹지 않은 상태. 당연히 그녀의 시간은 늘어나지 않았죠.
그렇게 '끝'이 다가옵니다.

마지막 데이트.
그 때, 티나는 사랑이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건 바로──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것.
기억은 '시간'으로 삼아버리면 '사신'에게도 잊혀지게 된다고 합니다.
티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기에 '시간'으로 삼지 않았죠.
그 탓에...
그래도.
주인공은 화내지 않습니다.
그러는 게 바로 티나다운 모습이니까요.
정말로 '사신'이 어울리지 않는 티나의 모습이었으니까요.

그 마지막 데이트 중 찾아온 마지막 시간.
그들은 마지막 포옹을 하며,
사랑따위 하지 않는 편이 나았어.
사랑따위 끔찍하다. 좋아하면 할수록 나중에 그만큼 괴로운 일들만 잔뜩 찾아오기에.
다른 누군가를 슬프게 만들기도 하기에.
하지만.
그래도 사랑을 해서 다행이었어.
사랑한 것을 후회하지 않아.
나와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이런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이별합니다.
서로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바로 그러는 것이 그들이 찾아낸 '사랑'이기에.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다시 봄이 찾아오고.
다시 벚꽃이 만발하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만남의 계절.
그리고──헤어짐의 계절.
티나와 처음 만났고, 영원히 헤어진 그 계절이 다시 찾아옵니다.
그리고 안은 학교를 떠납니다.
언젠가 다시 보자고 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던 곳으로 다시 가보라는 말을 남깁니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있다며.
어떤 한 예감에 헐레벌떡 뛰어간 그곳엔──

다시 돌아온 티나가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의 혼은 '사신'이 거둬가 새로운 육체에 깃들입니다.
그렇다면 죽은 '사신'의 혼은 어디로 갈까요?
먼저 가 있던 '언니'.
그 '언니'의 도움으로,
티나가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이 모든 것이 새로이 시작되는 계절에,
다시 그들의 '사랑'을 시작합니다.
...
...
아...
참 말이죠.
이 이야기는 인물 가지고 뭐라 그럴 만한 게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ㅇ>-<
완전히 '주제'에 관해서만 다룬 이야기니까요.
'본편'에선 여주인공하고 어기야디어차 놀다가 잊어버리고선 구렁이 담탔던 그 '주제' 말입니다. 네.
단순히 좋아하고, 싫어하고, 집착하고, 매달리고 하는 감정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그 모든 감정과 행동의 바탕에 있는 것이 '사랑'이며,
그 모든 것들을 잊지 않고 담아두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대충 정리하자면 이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고 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다보니 참 뭐라 하기 뭐하네요. (-┏
괜히 순위권 밖에 있는 게 아니네요!
순위를 매길 수가 있기나 해!?
뭐, 그래도 인물면으로만 보자면 유우리가 훨씬 더 낫습니다만. 'ㅈ'-3
아무리 티나가 너무 착해서 니트가 되었다 해도 말이지... 결국엔 니트잖아 (...
게다가 유우리도
게다가 이 이야기, 잘 보면 결말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물론 감동이야 있지요.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찾아오는 결말이니까.
하지만!
그래서 나름 부활한 티나는 '사신'이란 건가요, 아닌 건가요.
덤으로 티나가 '사신'이라면 앞으론 '사신일'을 할 수 있는 건가요, 그래도 안 하고 버틸 건가요.
이렇게 겨우 또 나와놓고서, 또 똑같은 일 - 소멸 소동 - 이 벌어지는 건 아니겠지?
...
...
모르겠으니 넘깁시다. 그냥 잘 되겠지, 뭐!<<
애초에 인물 보라고 있는 이야기도 아녔잖아? 주제만 잘 살렸으면 됐지! HAHAHA!!
아, 다음은 그냥 미오 이야기로 갑니다.
10miles의 퀄리아 시리즈로 넘어갈까~ 싶었지만, 이제와서 새로 시작하기도 그래서. ( --)a
그리고 이거 끝내고 할 건 9월 말에 나올 Lass社 신작이니...
그냥 하는 거죠 뭐. 'ㅈ'-3
태그 : 사랑이꽃필무렵벚꽃이필때, 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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