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 러브리체, 레이나. 게임, 오프라인




흠, 내가 아는 사가플래닛 답지 않게 길... 었나?
아무튼 재밌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음... 굳이 말하자면 '황금'비에 관한 이야기였달까요? 1:1.618 하는 그 황금비.





레이나는 이야기 속 비중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분위기 잡는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입니다.

이야기 초반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주인공이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동시에 그 모습을 관람하고 있는 우리들 또한 이야기에 적응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

대신 그 탓에 초반부 역할이 끝나자마자 공통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퇴장당하지만 ㅠㅠ

그래서 그런지 참 접근하기 쉬운 성격들로 무장하고 있죠.
청초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발랑 까지지도 않고,
진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슨 헬륨 풍선마냥 훨훨 날아다니지도 않으며,
적당히 에로에로한 토크도 맞춰주면서,
손쉽게 사귈 수 있는 친구.
딱 그 정도의──





균형의 수호자!

...
...

어...

이렇게 절반!
...은 아니고,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얘가 개그-시리어스 균형만 잡아주고 마는 그리고 변기 커버! 서브 캐릭터1이 아니라,
나름 정규 여주인공이란 말이죠?
그래서 레이나를,

──아예 '균형'으로 특화된 여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언제나 주변을 잘 살피고,
조그만 감정 변화에도 눈치채주고,
필요하면 은근슬쩍 축하도 해주고, 위로도 해줄 줄 아는 그런 인물로 말이죠.
이야기도 그런 설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특화시켜줍니다.





레이나의 이야기에는 크게 몇 가지 주제가 얽혀 있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자기 이야기이니만큼 자기가 가진 꿈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이건 묻힙니다. (...
네, 묻혀요.
자기 이야기임에도 자기 설정에 대한 비중이 없습니다<<
그저,





이런 CG를 꺼내오는 정도로만 쓰이죠. 'ㅈ'-3
...나이스<<

그럼 나머지 비중은 다 어디 갔느냐?

──남주한테 갔겠죠!!





일단 이 재수땡ㅇ.... 흠흠.
리아와의 접점을 이용해선 죠가사키 아야카를 이야기의 무대 위로 데리고 옵니다.
아야카도 리아와는 소꿉친구였다고 하네요. 궁금하진 않았지만. ( --)a

그리고 그 와중에 뜬금ㅇ벗이(오타 아님) 터지는 아야카의 Aㅏ Nㅏㄹ 비-ㅅ치 설정...

...
...


어찌보면 이번 이야기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아야카, 얘 아닌가 싶습니다.
나름 팬디스크 겨냥한 플래그는 꽂긴 했어도 말이죠...

그래도 불쌍하지가 않지! - _-)!!





하지만 이야기의 진짜 흐름은 바로 이쪽,
주인공이 왜 예전 학교를, 그리고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오는데도 아야카가 이용됩니다. 이쯤 가면 저 천하의 재수덩이도 편리한 조커로 보일 지경. (-┏

불쌍하진 않지만요. 'ㅈ'-3

물론 아야카만 이용해서 꺼내오진 않습니다.
반 친구들이 뉴스를 보며 옆 동네 학교 에이스가 메이저급인데 요즘 슬럼프라더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친해진 남자놈들이 옆 동네 대중 목욕탕을 갔다가 야구부원들을 만났다고 이야기합니다.
가끔 꿈 때문에 주인공의 기분이 다운될 때가 있습니다.

레이나는 그 때마다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들었고,
주인공의 심경 변화를 눈치챕니다.
그렇게 레이나는 주인공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리아 일로 아야카와 옛날 이야기를 하다가 아야카를 괴롭힌 옛 친구 이야기가 나오고,
주인공은 그 옛 친구한테 그 일로 간만에 연락을 하고,
주인공의 연락을 받은 옛 친구가 그 소식을 바로 저 CG의 주인공인 주인공의 소꿉친구이자,
자퇴 전 야구 선수 시절의 베스트 파트너인 그 앞서 말한 옆 동네 학교 야구부 에이스에게 알려줌으로서,
이번 이야기의 본 주제가 등장하게 되는 거죠.

이 일련의 흐름이 뭐... 완전히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물 흐르듯 연계가 잘 되어 있는지라 볼만 하네요.
실제로 나중에 일 터진 뒤 다시 내용 보면서 정리하고 나서야 아, 이랬구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ㅈ')b

물론 아야카는 그 이후 모종의 사건과 함께 엉덩이 네타 캐릭터가 되어버리지만... 불쌍하지 않네요.
첫인상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





주인공이 왜 야구 선수를, 그리고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는지는 뭐...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인공이 다니던 학교는 나름 고등학교 야구권에서는 이름난 학교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저 파트너씨, 시마란 녀석이 메이저급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 난리였죠.
그런 '야구부'를 응원하는 것이 취주악... 됐고, '음악부'의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시합 날.
야구부 감독이 야구부뿐만 아니라 음악부까지 반드시 전원 참석하라고 통보를 합니다.
그 날은 마침 어떤 음악 프로그램의 오디션 날이었고, 음악부원 중 몇 명이 그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었죠.

나름 그 음악부원들의 '꿈'이 걸린 중요한 무대를 고작 시합 응원으로 망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주인공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감독에게 따지고 듭니다. 꼭 다 참석시켜야겠냐고 말이죠.
그렇게 감독의 눈에서 벗어난 주인공은 그 날로 2군으로 강등됩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그냥 주인공이 괜히 마당발짓 했다가 인생 삽질했다, 이렇게 끝났을 이야기였겠지만──

최고의 파트너였던 주인공이 갑작스레 2군으로 강등되자,
메이저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던 주인공의 소꿉친구까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슬럼프행.
그렇게 전국구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던 주인공 학교 팀은 고작 1회전부터 탈락하고 마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그 수모, 그리고 분노는 모두 주인공에게 향해집니다.

네가 감독에게 대들지만 않았어도──
너 하나만 조용히 있었으면──
왜 그런 얘길 꺼내 가지고──

배신자.

주인공은 그렇게 불리게 되었고,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하고자 했던, 그저 금빛으로 있고자 했던 주인공은,
견디지 못하고 야구를, 그리고 학교를 그만두고 나오게 됩니다.

...
...

나중에 알고 보니 감독도 감독 나름대로 후원회니 뭐니 이런 사정이 있었고,
그 높으신 분들의 특징인 전원 참석! 이것에만 신경 쓴 나머지 음악부까지 전원 소집하는 우를 저질렀으며,
그 때문에 이 사단이 났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만,

그래도 이미 다 끝난 이야기였죠.
끝나버린 이야기였죠.
그저 올바르게 있고자 했을 뿐인데, 금빛으로 있고자 했을 뿐인데,
그 때문에 모두를, 야구부 뿐만 아니라 음악부까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말았다고.
주인공은 자책합니다.

레이나는 그런 주인공을 부드럽게 안아줍니다.





이후론 뭐, 자연스레 둘 사이가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문제가 있었죠.
뭐가 문제냐?

──너무 자연스러워져 버린 것.

아니, 호감을 품든 뭐든 했으니 더 가까워지고 싶긴 한데,
이게 너무 자연스런 분위기다보니 오히려 가까워지기가 어려워져 버린 겁니다.
게다가 레이나는 '친구'에 집중한 나머지 연애를 생각도 해본 적 없다 그러고 있고.
그저 주인공만 애태우는 실정.

...이었는데.

여기서 또 다시 등장한 조커, 아야카를 이용한 모종의 사건으로 그 미묘한 자연스러운 사이를 와장창 깨버립니다!
그 과정을 이 블로그에서 보여드릴 순 없지만요. 'ㅠ')+

모종의 사건 때문에 두 사람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주로 애가 생기면 이렇게 하자, 뭐 이런 이야기로 말이죠.
...뭔지 알겠죠? (...

하지만 그 모종의 사건을 겪고도 레이나는 주인공과 사귀겠다는 마음을 먹지 못합니다.
친구, 연인, 꿈.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균형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뭐, 결국 레이나도 지금의 '자연스러움'을 내던지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무서웠던 거죠.

그건 또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실비아, 리아 등이 해준 조언을 받고,
야구부 사건을 겪으며 생긴 심경의 변화를 통해 극복해내지만요.

그냥 친구이자 연인 사이로 지내면 된다는 결론으로.

뭐, 까놓고 말해서 그냥 '지금처럼 지내자'는 소리긴 합니다만(...),
그렇게 그들은 친구와 연인이란 두 가지 관계를 균형 잡아가면서 지내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도와가면서.
역시 균형의 수호자!





...레알로 두 사람은 딱히 변한 게 없이 지냅니다. (-┏

변한 게 있다면 뭐,
진짜 연인 사이가 되기도 했으니,

알잖아요!?<<





그렇게 무슨 완숙한 부부마냥(...) 지내던 두 사람.
하지만 뭔가 잊어버린 거 있지 않나요...?





네, 아직 과거청산이 안 끝났습니다. 'ㅈ'-3

여기서부턴 뭐... 이야기의 하이라이트 부분이긴 합니다.
이야기 내에서 가장 큰 '산'을 넘는 부분.

저 소꿉친구이자 메이저급 실력을 가진 시마란 녀석이 진짜로 바다 건너 메이저로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섰고,
시마는 주인공처럼 안정된 길인 국내 '스타' 야구선수가 되어 지내는 것을 선택하고자 했지만,
그걸 두고 못 본 주인공이 참견하고 나서면서──

여기까지!

대충 보이시죠? 그럼 됐어요.

여기서 나온 '설정'들이 은근히 현실적이라 재밌었던 건 덤.
물론 160km/h 같은 무리수도 있기야 하지만.





아무튼 저 소꿉친구 도와준답시고 못 본 레이나의 드레스 차림도 구경하고,





겸사겸사 새해맞이 인사도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인사라고 하죠. '그' 단어는 느낌 상 쓰기 싫어서. (-┏

에필로그는──





공무원이 된 주인공과,
나름 성공한 디자이너가 된 레이나가,
메이저로 진출한 소꿉친구의 소식을 신문으로 보면서,
딸 둘에 하나 더 추가 예정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것으로 마무리.

평범~하면서 '균형' 잡힌 삶이자 이야기의 결말이라 하겠습니다.


...
...


어... 난 분명 처음에는 그냥 대충 이런 느낌의 이야기에요~ 하고 쓰고,
자, 다음! 이럴 예정이었는데...
쓰다 보니 다 썼네?
이 버릇 좀 고쳐야 하는데 (...

그래도 나름 재미도 있고, 흐름도 좋은 균형 잡힌 이야기였습니다.
역시 균형의 수호자. 이야기의 배분이라고 할까, 무게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정말 균형감 있게 잘 잡혀 있었어요.
덕분에 그렇게 지루하다는 생각 없이 편하게 끝까지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다 깨알 같이 귀여운 레이나도<<
괜히 17년도 올해의 에로게로 선정된 게 아닌 듯.

뭐... 사실 감상은 바로 윗문단 몇 줄로 끝입니다.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
그럼 쓸 말도 다 적었겠다, 바로 다음 여주인공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에로! ...이나!

근데 왜 설정이 저장이 안 되냐... CG 회수는 그렇다 쳐도, 진히로인 이야기는 어떻게 보라고? ㅇ>-<

덧글

  • ksodien 2019/02/01 22:29 #

    에로이나, 에로이나! (/야광봉)
  • 할트 2019/02/02 01:05 #

    에~로이나! 에~로이나!
    ...는 됐고!

    뭐... 얘도 나름 확! 와닿는 캐릭터긴 한데, 아무래도 레이나 쪽에 더 눈길이 갑니다. 역시 카나레기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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